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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고우석발 연쇄 이동, 마무리 판도 확 바뀐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화두는 ‘불펜 투수들의 이동’이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김재윤·오승환·홍건희·임창민 등 무려 4명의 마무리 투수들이 나왔다. 여기에 고우석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도전하면서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절반이 팀을 옮길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3명이 벌써 팀을 옮겼다. KT 위즈에서 8시즌 동안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26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도 삼성과 FA 계약을 맺었다. LG 트윈스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고우석(통산 139세이브)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은 삼성 잔류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이 재계약한다면 삼성은 지난해 세이브 2위(김재윤·32개), 3위(오승환·30개), 6위(임창민·26개) 투수들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팀에서 발생한 세이브 기회를 세 명이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인 기록에는 영향이 생긴다. 지난해와 다른 판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KT와 키움은 새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유력 후보는 확실하다. KT는 ‘제2의 오승환’이라 평가받는 박영현을 차기 마무리로 점 찍어두고 있다. 박영현은 지난해 32홀드를 기록하며 최연소 홀드왕에 등극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에서 마무리 투수를 한 경험도 있다. 박영현도 “욕심이 난다. 내 꿈이 KT의 마무리 투수였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키움은 조상우가 돌아온다. 조상우는 2022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최근 소집해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입대하기 전에도 조상우는 히어로즈의 뒷문을 책임져 왔다. 150㎞/h 후반대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2019년 20개, 2020년 33개, 2021년 15개)를 올린 바 있다. LG는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했을 때부터 차기 마무리 투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멘털과 구종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유영찬의 (마무리 투수) 확률을 가장 높게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6승 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유영찬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배짱 있는 투구로 6이닝(3경기)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평균 시속 146㎞의 빠른 공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LG의 뒷문을 맡을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1.12 08:04
메이저리그

'암 극복' 헨드릭스, 'FA로이드' 벨린저…올해의 재기 선수 수상

혈액암을 극복한 마무리 투수 리암 헨드릭스(34)가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부활에 성공한 '전 MVP' 코디 벨린저(28)와 함께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9일 헨드릭스와 벨린저가 각각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재기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헨드릭스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수호신이다. 2020년과 2021년 AL 최고의구원 투수에게 주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했고 2021년 AL 세이브왕에도 올랐다. 그러나 올해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항암 치룔를 받은 후 지난 5월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기량은 완전하지 않았다. 올 시즌 단 5경기에만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팔꿈치 부상까지 따른 탓이다. 벨린저는 2017년 NL 신인왕, 2019년 NL MVP 수상 후 오랜 기간 부진했다. 타격 폼을 바꾸다가 2020년 부진을 겪었고, 2020년 포스트시즌 도중 부상을 입은 게 2021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결국 친정팀 다저스가 2022년 종료 후 그를 논텐더(조건 없는 방출) 처리했다.많은 팀들이 그의 잠재력을 믿고 접촉했고, 벨린저는 그중 시카고 컵스로 가 부활에 성공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으로 올해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FA 권리를 행사하기 전 부활에 성공한 벨린저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소속이기도 하다. 화려한 부활 덕에 이번 겨울 오타니 쇼헤이를 잇는 타자 최대어로도 꼽힌다.MLB는 2005년부터 올해의 재기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9 09:09
메이저리그

김하성 2G 연속 무안타…2연패 SD, 멀어지는 가을 'PS 확률 '5.4%'

김하성(28)이 침묵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한 없이 낮아지고 있다.샌디에이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2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 성적이 61승 69패(승률 0.469)까지 떨어졌다.이날 1번 타자·2루수로 출전한 김하성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최소한의 역할만 했을 뿐, 팀 승리를 만드는 선봉장까진 아니었다. 전날(26일) 밀워키전에 이어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안타는 6월 11∼15일 이후 73일 만이다. 0.290까지 올라갔던 시즌 타율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0.276까지 내려갔다.그나마 김하성이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5할 승률을 노렸던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다. 27일 밀워키전 종료 시점 기준으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데, 문제는 거리다. 3위 시카고 컵스 기준으로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5경기를 앞서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컵스의 반 경기에 앞에 있다. 이어 4위 신시내티 레즈가 컵스보다 1경기 아래, 5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보다 반 경기 더 아래에서 경쟁 중이다. 6위 마이애미 말린스가 컵스와 3경기 차. 한 달여 남은 잔여시즌 일정에서 마이애미까진 도전 가능성이 희박하게나마 남았다.그래도 이 팀들은 5할 승률(마이애미 65승 65패) 이상을 유지한다. 샌디에이고는 5할-8 승률에 컵스와 승차가 7경기에 달한다. 통계도 날이 갈수록 냉정해지고 있다. MLB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27일 경기 종료 후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5.4%까지 낮춰 계산했다. 예상 승수는 79.3승으로 역시 5할에 미치지 못한다.시즌 전 예상을 떠올리면 거짓말 같은 현실이다. 팬그래프는 시즌 전만 해도 샌디에이고가 91.5승을 거둘 거라 예상했고, 포스트시즌 확률도 85.3%라고 계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11.1%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4%)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달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의 예상 승수는 99.9승,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6%라는 더 확신에 찬 전망을 남기기도 했다.압도적 투자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 80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11년 3억 5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 800만 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 달러)와 연장 계약도 맺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추정 팀 연봉이 2억 8000만 달러(사치세 계산 기준)에 달한다. 85.3%가 5.4%가 된 건 결국 이들의 부진 탓이다. 보가츠(OPS 0.730) 마차도(OPS 0.781) 크로넨워스(OPS 0.690) 다르빗슈(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 등 투자한 선수들 모두 부진했다. 팀 내에서 김하성(OPS 0.810)보다 타격 성적이 뛰어난 이가 후안 소토(OPS 0.884) 한 명이 전부다. 설상가상 크로넨워스는 26일 밀워키전에서 상대 투구에 오른손 손목을 맞고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구단과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김하성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 마차도와 보가츠의 부활 가능성은 있으나 30대 후반인 다르빗슈가 부활할 가능성은 낮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수호신 조쉬 헤이더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이대로면 지출은 그대로, 전력 구멍만 커진 채로 2024시즌을 맞이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1:45
프로야구

[IS 인터뷰] 9위로 보냈던 겨울이 홍건희를 달궜다

두산 베어스의 든든한 수호신 홍건희(30)가 2년 만에 가을 야구 복귀를 꿈꾸고 있다.홍건희는 전반기를 3패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마쳤다. 여러 측면에서 이전과 달랐다. 직구 구위는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147.5㎞/h(스포츠투아이 기준)였던 그의 직구 구속은 144.9㎞/h까지 감소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지난해 8.71개에서 6.94개로 줄었다. 구위와 관계 없이 성적은 커리어 하이다. 세이브는 전반기에 이미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를 지키고 있다. 행운이 따랐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2.60(스탯티즈 기준)이다. 주자를 내보내기는 하지만, 장타 허용(피홈런 0개)이 줄면서 실점 억제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불참했던 올스타전에도 기분 좋게 참가했다.서울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난 홍건희는 "시즌 초에 비하면, 나만의 투구 방식이 정립되고 있다. 구위가 돌아올 때까지 마냥 기다렸다면 시즌이 끝나버렸을 거다. 지금 상황에 맞게 최대한 잘해보려 했는데 나름 잘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마무리라는 자리에 맞게 더 안정적으로 던졌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그 부분도 계속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홍건희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대형 선수가 적은 이번 FA 시정에서 그는 투수 최대어로 뽑힌다. 홍건희는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페이스대로 FA를 선언할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다. FA 자격을 얻는 건 선수로서 한 번 해볼까 말까 한 일"이라며 웃었다. 두산 팬들에게 홍건희는 '가을 사나이'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2020년 트레이드로 온 그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의 업셋을 이끌었다. 지난해 9위에 그쳤던 두산은 올해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가을 야구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홍건희 역시 기대감이 크다. 그는 "두산에 와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니 기분 좋게 겨울을 보냈다"며 "지난해 팀이 부진한 후 겨울을 보내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내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전에는 편하고 착실하게만 준비했다. 올해는 더 잘하고 싶은 투쟁심 같은 게 생기더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최대한 높은 곳(순위)에 올라 선수단 전체가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12:58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대한 팀에 도움되고 싶다"는 이영하, 구원진 ‘모범’ 될 수 있을까

이영하(26·두산 베어스)가 마운드로 돌아온다.지난달 31일 이영하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학교폭력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이 열린 후 보류 선수 신분이었던 그의 1군 복귀가 가능해졌고, 두산은 선고 후 바로 그와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보류 선수 기간 동안 받지 못했던 연봉도 전액 보전했다. 이영하는 1일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불펜 선수층이 얇았던 두산에는 천군만마다.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2019년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 두산의 마지막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3년 동안 부진했다. 이 기간 선발로 50경기에 나섰으나 10승 20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매년 선발로 시즌을 출발해 도중 불펜으로 강등됐다.그런데 불펜으로는 달랐다. 같은 기간 구원으로 48경기 60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이영하는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1.49로 변신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수호신이 됐다. 2021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오르게 된 중심에도 이영하가 있었다. 그는 특히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펜으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올해 보직도 불펜이 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이제 홀가분한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다른 생각 말고 야구에 집중해 팀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무죄가 나왔지만, 구설이 있었다는 건 프로선수로서 좋은 게 아니다. 유·무죄를 떠나 앞으로 생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불펜 피칭을 할 정도라고 보고 받았다. 등판 결과에 따라 1군에서 뛸 기회가 생긴 만큼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하면 부를 생각"이라며 "선발 준비를 한다면 한두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만약 복귀한다면 릴리프(불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람으로서 모범도 필요하지만, 프로 선수는 실력도 중요하다. 두산은 박치국·정철원·홍건희 등으로 필승조를 운영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5월에 이르기까지 뒷문을 지키기 위해 여러 실험을 펼쳤다. 이병헌, 최지강 등 젊은 투수들을 기용했다. 베테랑 김강률도 복귀했으나, 평균자책점 20.25로 무너진 후 말소됐다. 아직 경험 많은 구원 투수가 부족하다. 이로 인해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83(9위·5월 3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이영하가 합류해 지난 3년 동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선고 후 이영하는 "그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작년에 시즌을 마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빨리 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몸을 잘 만들었기에 팀이 불러준다면 언제든 가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오늘부터 열심히 운동하겠다. 내가 없는 동안 나 때문에 힘들었을 투수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관전 요소는 역시 제구다. 지난해까지도 최고 150㎞/h를 넘는 강속구를 던졌던 이영하다. 그는 1일 퓨처스 첫 등판에서도 최고 149㎞/h(평균 148㎞/h)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9이닝당 볼넷이 5.24개에 달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0.3%에 그쳤다. 9개월 동안 마운드에 서지 않아 투구 감각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스트라이크만 제대로 던질 수 있다면 이영하가 6월 이후 치고 올라가고자 한 이승엽 감독의 '조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2 08:10
메이저리그

코레아 못 샀으니 끝? 코헨 '현질' 아직 안 끝났다 "브리튼에 흥미 있어"

카를로스 코레아(29·미네소타 트윈스) 영입으로 드림팀을 꾸리려는 목표는 무산됐다. 그러나 뉴욕 메츠의 선수 쇼핑이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메츠는 잭 브리튼(36)에 흥미를 보이는 팀 중 하나"라며 "그는 벅 쇼월터 감독과 함께 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였고 메츠의 돔 치티 코치와도 가까운 관계"라고 전했다.브리튼은 통산 154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구원 투수다. 2011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후 선발 투수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2014년 구원 투수로 전향한 후 리그 최고의 수호신으로 변신했다. 2014년 평균자책점 1.65와 37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평균자책점 1.92와 36세이브를 기록했다.압권은 2016년이다.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면서 47세이브를 달성했다. 당시 블론세이브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은 철벽 마무리 투수였다. 뛰어난 기량에도 포스트시즌에 등판 기회가 없어 쇼월터 감독이 논란을 샀을 정도다. 구원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거론됐고, 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이후 부상과 재활을 거친 브리튼은 2018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양키스에는 이미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있었기에 그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직은 바뀌어도 활약은 여전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 공식을 만들었다.그러나 브리튼은 최근 두 시즌 부진했다. 2021년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8월 시즌 아웃됐고, 지난해 복귀했지만 역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계약이 만료된 양키스가 그를 잡지 않으면서 FA 시장에 풀려나게 됐다.그를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만들었던 쇼월터 감독이 바로 현재 메츠 사령탑이다. 그의 부진이 부상의 후유증이고, 회복해 클래스를 되찾을 것이라 판단한다면 메츠로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쇼월터 감독에게 '브리튼 설명서'가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23.01.11 13:43
프로야구

[IS 피플] 고우석, 3년이 지나 ‘진짜 가을 마무리’가 됐다

구원왕 고우석(24·LG 트윈스)에게 네 번째 가을 야구가 찾아왔다. 더 원숙해졌고, 그래서 더 단단해졌다. 고우석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고 6-3 승리를 지켜냈다. 상대가 키움이기에 더 의미 있는 호투였다. 지난 2017년 프로에 입단한 고우석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1군에 자리 잡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2019년 잠재력이 만개했다.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201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스스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준PO에서는 키움에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를 헌납했다. 당시 박병호에게 시속 153㎞의 직구를 높은 존에 던졌으나, 상대의 노련한 노림수에 당했다. 순탄할 것 같았던 고우석의 커리어는 이후 다소 험난하게 흘러갔다. 2020년에는 4패 1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2021년에는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면서 블론세이브가 7개에 달했다. 그랬던 고우석은 올 시즌 진정한 수호신으로 성장했다.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2019년 성적을 모든 부분에서 뛰어넘었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올랐고, 구단 사상 첫 40세이브 고지에도 올랐다. 기존에 구사하던 직구와 슬라이더에 더해 커브 구사가 좋아지면서 투구가 원숙해졌다. 완숙해진 고우석의 피칭은 24일 1이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앞선 두 타자를 모두 직구로만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였던 임지열을 상대로 직구 없이 변화구만 5개를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고우석은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 선발 투수는 경기 전 계획을 세워놓고, 경기 중 좋은 공을 선택하면서 던진다. 하지만 나처럼 짧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질 수 없다. 변화구 감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직구는 변화구를 미리 (충분히) 던져본 다음 던지려고 미뤘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PO 전까지 12일 동안 실전 감각이 부족했으니 남은 PO 경기, 그리고 한국시리즈(KS)까지 내다본 전략이었다. 고우석은 “2019년에는 (투구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돌아보니 당시에는 기초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타자와 승부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그저 포수 사인대로만 던졌다. 타자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했어도 투구할 때는 기억이 안 났다"며 "그런 점이 그때의 경험 부족이고, 지금 와서 많이 성장한 차이점 같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밖에서도 고우석은 차분하고 여유 있었다. 팬들이 주목한 키움과의 '복수전'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고우석은 “그때 만났던 키움과 지금 키움은 선수단이 많이 바뀌지 않았나. 그리고 그런 경기들이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장 2차전 결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오랜 친구이자 '예비 처남'이 된 이정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우석은 담담하고 여유 있게 답했다. 그는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이)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왜 이렇게 주목받지?’라는 생각도 든다"며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정후와 만나도 쑥스럽지 않다. 가을 야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정후를) 잡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처남에게 무슨 공을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직구 아니면 변화구"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5 17:21
프로야구

[준PO4] 승부처에서 또 이정후 범타 처리...박영현 이름으로 가득 찬 위즈파크

KT위즈파크가 신인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찼다. 박영현(19)이 다시 한번 KT 위즈를 구했다. KT가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9-6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3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 5회 말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했다. 5회 공격에선 심우준과 배정대도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2-9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기사회생했다. 22일 5차전에서 PO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 흐름이 바뀐 변곡점이 몇 차례 있었다.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실책까지 나오며 위기에 놓인 KT 선발 투수 소형준가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순간. 이어진 공격에서 강백호가 1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을 친 순간. 2사 뒤 나선 배정대가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고 후속타까지 터지며 역전까지 해낸 5회 KT의 공격이 그랬다. KT는 5회도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 초 수비에서 셋업맨 김민수가 사구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에서 신인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는 2차전 8회 말에 등판,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KT의 2-0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만 19세 6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해내며 역대 PS 최연소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면 탈락하는 4차전 위기 상황에서도 빛났다. 그는 점수 차가 3-5로 좁혀진 7회 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나섰다. 2차전과 달리 주자를 두고 나선 것. 위축되지 않았다. 박영현은 베테랑 이용규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더 큰 산도 넘어섰다. 앞서 안타 2개를 친 이정후와의 승부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태그업 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박영현은 후속 타자 김혜성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리드를 지켰다. 박병현은 KT 타선이 7회 추가 3득점하며 8-4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김휘집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앞으로 중요한 순간에 낼 수 있는 투수가 생겼다"며 반겼다. 박영현이 KT 가을야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20 22:09
프로야구

'후반기 마무리' 정철원 “1군이라면 패전조도 좋아요”

전반기에 혜성같이 등장한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이 '두산의 수호신'으로 나선다. 정철원은 올 시즌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가장 아끼는 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드디어 1군에 데뷔, 10홀드 평균자책점 3.57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자신 있게 존에 꽂아 넣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를 두고 "정철원의 제구가 필승조 중 가장 좋다. 멘털도, 제구도 제일"이라고 칭찬했다. 정작 그는 담담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철원은 “난 항상 똑같이 던진다. 야구는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다. 프로야구라고 겁먹지 않고 하던 대로 했다. 그걸 감독님이 그렇게(좋게)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의 뒷문을 책임졌던 홍건희 대신 정철원이 후반기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마무리를 시켜주신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패전조든필승조든 선발이든 상관없다. 감독님이 던지라고 할 때 던진다”고 했다. 그는 “희망 보직은 투수뿐"이라고 웃으며 "어느 역할을 맡더라도 잠실(1군)에서 던지기만 하면 된다. 감독님이 저를 믿고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군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지만, 체력 문제는 아직 없다. 정철원은 “전반기에 힘을 아껴놨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배영수 불펜 코치님이나 임창민 선배님, 홍건희 형이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들께서 ‘넌 등판할 타이밍이 정해졌으니까 등판하지 않을 때 팔을 최대한 아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후반기 각오가 남다르다. 두산은 전반기를 7위(36승 2무 46패)로 마쳤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뒤 4위까지 올라갔다. 가을에 강한 팀답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정철원은 "팬들이 전반기에 실망하셨을 것이고, 기대도 많이 하실 것이다. 후반기에는 많이 이기고 싶다. 가을 야구를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0 07:22
프로농구

[IS피플]전주 간 두목 호랑이 "웅이에게 같이 우승하자 했죠"

'고양의 수호신'이었던 이승현(30·1m97㎝·전주 KCC)이 전주로 간다. 이승현은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빅맨이다. 용산고·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고양 오리온(데이원자산운용의 전신)에 입단했다. 프로에 들어가자마자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연이어 수상했다. 고려대 시절 별명인 '두목 호랑이'의 존재감은 프로에서도 여전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통산 7시즌 동안 303경기에서 3475점 1736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파워와 실력으로 오리온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선 이승현의 선택은 전주 KCC였다. 계약 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이 7억5000만원에 달한다. 발목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용인 KCC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에서 만난 이승현은 “수술한 지 3주 정도 지났다. 9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계약 전부터 이승현의 행선지를 KCC로 본 이들이 많았다. KCC에는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 등 용산고 선배들이 많다. 그래도 이적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한 팀에 오래 뛰고 싶어하는 성격이고, 원팀(One team) 의식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오리온이 팀을 매각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심사숙고 끝에 KCC를 선택했다. 최형길 단장님은 학생 때부터 많이 지켜봐 주신 분이고, 전창진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승현은 허웅과 함께 이적하는 바람에 더 화제가 됐다. 이승현의 중·고교 후배, 프로와 상무 동기였던 허웅은 이승현과 같은 조건으로 전주 행을 선택했다. 이승현은 지난 5월 2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허웅에게 계속 전화해서 '같이 하자, 같이 뛰자, 돈은 우리가 우승해서 많이 벌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허웅과는 중·고교 선후배 사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만났다. 오랜만에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을 서로 너무 잘 안다”고 했다. 그는 "난 오리온 시절 우승을 한 번 했지만, 웅이는 아직 무관이다. 정말 많이 우승하고 싶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계약 전까지 자주 통화했다. 웅이에게 같이 우승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두 스타를 동시에 영입한 KCC는 다음 시즌 큰 목표를 세웠다. 전창진 감독도 "누구도 무섭지 않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현은 “이정현 형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웅이가 스코어러 자리를 대신한다. 포스트 라인이 약했는데 내가 약점을 지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감독님이 화려한 농구를 하겠다고 하셨지만, 난 앞선과 뒷선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허웅과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CC에는 든든한 아군이 더 있다. 베테랑 외국인 라건아다. 이승현은 “외국인 선수들을 전담 마크할 때 가장 힘든 선수가 라건아였다. '뛰는 농구'를 잘했다”며 “오리온에서는 골 밑을 홀로 막기 힘들었다. 이제 라건아도 있고 새 외국인 선수가 더해지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 내 장점인 '도움 수비'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현은 "KCC 입단이 발표 난 후 많은 분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약 발표 후 바로 수술을 받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수술이 아주 잘 됐다. 시즌 첫 경기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전 소속팀을 떠난 아쉬움도 전했다. 이승현은 "모기업이 떠나 고양 팬에게 죄송하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나중에 고양에서 상대 팀으로 만나더라도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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